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운동본부

소개

The Overseas Special Headquarters of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추진선언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운동본부

추진선언문

우리 종단은 생존 기반 자체가 급속히 쇠락하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제3의 종교로 전락하고 있고, 사회적 영향력은 개신교, 천주교에 이어 3번째 위치입니다. 출가자와 재가불자들의 급감과 더불어 고령화가 심각하며, 400만 불교인구 시대가 도래 하고 있습니다. 탈종교화 등 종교 지형 또한 한국불교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그나마 종교 중에는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적으로 승가공동체는 심각하게 붕괴되고 있습니다. 무소유와 공유, 평등을 지고의 가치로 추구해야 할 승가공동체 또한 불평등과 차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삼보정재는 더욱 사유화되고 승가는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으며, 율장정신은 흐려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져서 이판과 사판 사이의 벽은 하늘처럼 높아지고, 수행에 전념하고자 하는 수좌나 늙고 병든 노스님들과 비구니스님들은 갈수록 차별과 소외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리고 있습니다. 빠르게 각자도생의 삶으로 와해되고 있는 승가공동체를 회복하고, 수행과 전법에 진력할 수 있는 수행환경을 조성하지 않는다면, 쇠락해 가는 한국불교를 되살리는 길은 요원할 것입니다.
승가공동체는 출가자의 무소유와 보시물의 공동소유, 공평한 분배가 기본입니다. 여기에는 대중 모두, 또한 대중 스스로가 승가의 주인이라는 주체의식과 어떤 것에도 관계하지 않는 평등의 화합중이라는 공동체의식, 그리고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살고자 하는 불교의 기본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종단의 소유물은 승물입니다. 종단 구성원의 기본생활보장에 필요한 의식주를 비롯하여 수행과 전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주거, 의료, 수행비, 입적에 따른 다비는 종단이 책임져야 할 의무이자, 출가자가 수행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적 권리입니다. 이 권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할 수 없는 사방승물에 기한 출가자에게 부여된 고유한 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승려복지는 이러한 사방승물과 일미화합의 승가공동체의 기본정신을 현대에 구현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적인 사업과 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남는 삼보정재는 승가의 공동재산으로 보존되어,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수행자의 수행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하며 지원해줘야 합니다. 그러할 때 재가불자들도 동참하여 보시와 봉사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출가자의 수행생활 보장은 우리 종단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하며, 승가의 각자도생의 삶을 공동체로 다시 돌려 수행과 전법의 불교로 전환하는데 그 토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출가자의 수행생활 보장에 대한 종단의 여전한 관심 부족과 제도적 미비는 종도들의 종단 참여가 부재한 바에 기인한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종도들이 종단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필요합니다. 이는 중앙의 승려복지와 달리 교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승려복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본사주지와 중앙종회의원 등의 선출에 교구 대중이 참여하게 되면서, 교구 차원의 승려복지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단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총무원장 선거에는 321명에 한정되다 보니, 종도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 부족한 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단 운영에 종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종도 참여의 길이 다양하게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총무원장 직선제일 것입니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1994년 종단개혁 당시 다수대중의 의사였지만,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다가 제34대 총무원장선거에서 자승스님이 직선제를 공약으로 당선되었고, 2014년 종단 주최로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도 개최하여 이를 공론화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제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구의 민주주의가 구성원 모두의 민주적 의사 개진과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전통적인 산중 공의제와 상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종단의 구성원들이 함께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집행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제34대 총무원 집행부의 성과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대중공사의 2016년 첫 번째 의제가 ‘총무원장 선출제도’였고,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중앙과 지역 대중공사의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참여자의 61%가 총무원장 직선제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중앙종회에서도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중공사의 61%보다 더 높은 80.5%가 직선제를 찬성하였습니다. 이렇듯 총무원장 직선제는 종도대중의 뜻이자 실현되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여전히 종도대중은 직선제라는 제도를 통해 종단 참여를 바라고 있습니다. 즉, 참여를 통해 종단의 바람직한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총무원장 선거는 종도대중과 종단대표자를 연결시키는 가교입니다. 불교 지도자의 신뢰와 믿음은 한국 불교 자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불교의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권위와 신뢰를 받는 종단 대표자를 종도 다수가 선출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 한국불교는 절체절명의 시기입니다. 봉암사 결사의 정신과 19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종도들의 뜻을 받들어 지금 여기에서 출가자의 수행 권리와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면서 현재 만연하고 있는 각자도생의 문화를 극복하고 반드시 청정승가공동체를 회복할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불교조계종 종도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시대적 요청이자 종단에 대한 애종심 입니다. 우선 우리 종도들은 먼저 청정한 삶과 수행자로서의 근본정신을 지켜나가면서, 출가의 목적인 깨달음과 보살행을 수행하기 위한 안정된 수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총무원장 직선제를 종단에 촉구하며, 이를 실현할 때까지 종도들과 함께 출가자 수행 보장과 총무원장 직선제 운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나아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불교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1,700년이라는 한국불교의 장엄한 역사와 선지식들의 수행종풍을 수호함으로써 시련의 시기를 맞은 한국불교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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